에어프랑스 AF264 결항 + 보상청구
3/16일 현지시간 오후 1시 20분에 출발 예정이었던 파리-서울 에어프랑스 비행기가 결항됐다.
기내에 약 4-5시간을 앉아있었다가(오후 5시 반까지 출발시간이 밀렸다. 이럴거면 진작 내보내주지.) 결국 나가게 된 기분이란.
뭐 어쨌든 대체 항공편을 받았으므로 30+@시간 체류 후 집에는 무사히 귀환했다. 그 사이엔 제공 숙소나 밀바우처 등등으로 근근히 연명했지만 너무 힘들었다.
어쨌든 결항된걸 파악하자마자 해야하는건 아무래도
영수증 모으기
이므로 주섬주섬 모아서 항공사 보상청구 + 보험청구를 진행했다.
1. 항공사
에어프랑스는 EU261(EC261)에 의한 보상을 꽤 잘해주는 편이고 시스템도 꽤 잘 갖추어져 있다. 홈페이지에 따로 문의란이 있기 때문에 그쪽을 통해 문의하면 된다. 대한항공 아니고 에어프랑스 결항이라서 다?행?일지도.
3500km 이상 결항 보상은 600유로이며 (3시간 지연부터 600유로이다. 4시간으로 써있는 곳이 많은데 원문 규정을 보면 3시간부터로 되어있다.) 이외 식음료비 및 통신비, 숙박과 숙박 장소로 이동하는데 사용된 교통비까지 추가 청구가 가능하다.
문의하기 - 항공편 지연 또는 취소로 들어가서 보상 요청을 누르고 양식을 입력하자. 아니면 아래 링크로 들어가도 된다.
https://wwws.airfrance.co.kr/contact/flight-disruption/compensation
에어프랑스 - 문의하기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면 에어프랑스 고객 서비스 부서에 문의하시거나 에어프랑스 웹사이트의 질문과 대답(FAQ) 섹션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wwws.airfrance.co.kr
귀찮으면 EU261에 의거한 보상금만 청구하면 된다. 하지만 만일 여행자 보험이 없다면 항공사에게라도 밥값이나마 받아내보자. 영수증을 첨부하면서 요청할 수 있다.
보상 지급 시기는 워낙 변동이 심한데 대략 1-2달 사이에 오는 것 같다. 메일이 오면 업데이트하겠다.
2. 여행자보험
해외여행자보험 일부에는 결항으로 인해 발생한 식음료, 통신, 숙박, 교통비 등을 보험 한도 안에서 보전해주는 옵션이 들어있다. 대표적으로는 카카오여행자보험, 마이뱅크 해외여행자보험, 현대해상 여행자보험, 삼성화재 여행자보험 등등이 있다. 사실 앵간한 보험엔 다 옵션으로 끼어있다는 소리다. (광고 아니다.)
한도나 가격은 다 다르기 때문에 원하는 것으로 신청하자. 나는 현대해상으로 들었고 최대보상은 20만원까지였다. 숙박/교통비가 제로였으므로 어차피 20만원 이하로 나왔다.
청구는 모바일로도 가능해서 어렵지 않은데 좀 헷갈리는 부분이 있다. 결항 관련 보상청구란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충 비슷한데 넣어주면 된다.
보상서비스 - 여행보험 휴대품 손해 보험금 청구.
들어가면 이것저것 옵션이 있는데 파손-기타로 하고 장소는 결항된 공항을, 사유에는 항공기 결항내역을 적어주면 된다.
모바일로 하지 않을 경우는 보험금을 위한 서류작성을 따로 해야하기 때문에 나는 보통 왠만한 보험청구는 다 모바일로 처리한다. 서류 쓰기 어렵진 않은데 귀찮다.
모바일 기준 필요한 서류 사진들은 다음과 같다. 보험사별로 다르기 때문에 참고만 하시라.
(사실 잘 모르겠으면 최대한 준비해서 일단 내고 추가로 내라는걸 내는게 더 빠르다. 직원을 이길 수 없다.)
(1) 항공권 - 기존 항공권 및 대체편으로 받은 항공권
(2) 영수증 - 먹은 것 마신 것 등. 간식 포함. 어떤 보험은 사 입은 것(*캐리어를 못받았다면 아무래도 필요하다.)도 되더라.
(3) 결항확인서 - 에어프랑스는 홈페이지에서 결항확인서를 받을 수 있다. 취소된 항공편 내역 조회하면 거기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4) 항공권 구매 영수증 - 매출전표 가능.
(5) 여권 - 사진이랑 여권번호 나와있는 그 면.
(6) 출입국도장 - 사증면 출입국 도장 꽁 찍어져있는거 보내면 된다. 자동심사(ex.영국) 하는 곳은 출입국사실확인증명서 등으로 갈음 가능하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청구하면 소액 보상이다보니 보통 2-3일 안에 다 처리된다. 한국의 일처리 스피드는 가끔 너무 빨라서 경악스러울 때가 있다. 물론 좋긴 한데.
이렇게 보상 요청 과정은 일차적으로 끝났다. EU261의 가호로 보상은 제법 괜찮은 편이지만 너무 피곤하기 때문에 결항은 그냥 안되는게 제일 좋다.
PS. 맞다. 샤를드골 공항 제2여객터미널 (2E였나 그럴것이다.)에 LES HALLES라는 곳이 생기면서 피에르에르메와 마리아쥬프레르가 들어왔다. 그외 입점 브랜드는 사진을 참고하시라. 저번엔 못 본것 같고 알기로도 1터미널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올림픽의 영향일지도 모르겠다. 경유지가 파리인데 쇼핑하고 싶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그러면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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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1.
보상신청 관련한 메일이 왔다. 두 달 걸릴 줄 알았는데 진행이 빠르다. 보상이 가능하다고 해서 계좌번호 보내고 다시 대기.
24.03.24
최종 확정금액 입금요청 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2-4주 걸린다고 하지만 후기 보면 1-2주면 전부 들어오는 듯. 최종적으로 입금되면 다시 갱신하기로.